시위진압중 화염병 부상을 입고 입원중인 한전경대원이 서강대가 최근
결정한 대학 면학 분위기 쇄신방안을 환영한다는 편지를 지난달 26일
박홍총장 앞으로 보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자신을 모대학원 재학중 전경으로 입대, 8.15 범민족대회 때 화염병을
맞고 경찰병원에 입원중이라고 밝힌 이 전경대원은 "새롭게 현실에 직접
대응하는 서강대의 이번 결정을 두팔 벌려 환영한다"면서 "평화적 시위를
막는 경찰이 제1의 원인 제공자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불자국을 남기는 과격한 학생들도 지나치게 생각한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
이 전경대원은 또 "이 땅의 젊은이들끼리 원망하는 일이 없도록 교육과
훈도 차원에서 사랑으로 제자들을 설득해 달라"고 간절히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