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형묵총리와 라울 망글라푸스 필리핀 외무장관은 3일 유엔
본부에서 만나 외교관계 수립문제를 논의하고 국교수립 발표일을 정하지
않은채 회담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외교관들은 연총리와 망글라푸스 장관이 45분동안 가진 회담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북한의 유엔대표부 부대표 허 종은 두사람이 외교관계 수립 등 상호
괸삼사를 논의했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상을 계속 진행할 뜻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수개월전 마닐라에서 양측은 외교관게 수립을 위해 노력하기로
원칙적으로 다짐하는 성명에 서명했으며 이 성명은 금년말까지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접촉을 촉구했었다.
북한은 이 성명이 외교관계가 연말가지 수립된다는 뜻이라고
해석하지만 이 문제에 정통한 아시아 외교관들은 성명의 말투가 모호하여
연말까지는 회담이 더 열린 다는 뜻으로 밖에 해석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필리핀 와교관들은 필리핀과 북한의 외교관계 수립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말하려 하지 않았으나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과 동아 및 북아의 관계를 주시하고 있는 아세안의 정치
분석가들은 필리핀이 북한과의 외교관계 수립에 동의하기에 앞서 먼저
북한이 필리핀의 좌익 신인민군에 대한 지원을 종식시킬 것을 요구할것
같다고 시사했다.
신인민군은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이 주도하는 필리핀 정부를 타도하려고
게릴라전을 벌여 오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그밖에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시설
사찰을 허용하는 국제핵확산금지협정에 아직 서명하지 않은 것을 염러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