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학원생 한국원씨 피격사망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4일 부검의인 서울대 부속병원 이정빈교수로부터 "숨진 한씨의 등쪽에
박힌 총알은 6.3도가량의 하향각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부검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부검결과는 한씨의 등이 지면과 수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총알이
박혔을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지만 사건당시 한씨가 취했던 자세에 따라
이 각도에서 하향 4-5도정도의 오차를 보일 수도 있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아직 총알이 튕긴 지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만을 근거로 파출소장 조동부경위의 과실여부를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총알의 피탄지점을 찾는데 수사력을 쏟는 한편
이날중 국방과 학연구소에 조경위의 권총을 보내 모의실험을 통해
발사각도를 규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