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런던의 재보험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항공사소속 비행기에
대한 보험료를 평균 2백%정도 인상함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의 보험료도
이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런던 재보험시장에서는 지난 84년 이후 매년
항공보험료 를 대폭 인하해 왔으나 그동안 걸프전을 비롯한 전쟁과 잦은
사고로 인해 보험금지급이 크게 늘어나 올해 계약 갱신분부터 보험요율을
대폭 인상하고 있다.
영국 항공보험업자들이 지난 1일에 재계약을 체결한 세계 유수의
20여개 항공사 가운데 미국 TWA항공의 보험료가 2백16% 오른 것을 비롯
<>인도 항공 2백% <>미국 항공 1백92% <>영국의 브리티쉬 항공 1백89%
<>말레이지아 항공 1백71% <>독일의 루 프트한자 항공 1백65% 등 평균
2백%정도가 인상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1일과 12월1일에 각각 재계약을 체결하는
대한항공과 아시 아나 항공의 보험료도 이 수준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들 회사의 보험 료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런던의 항공보험업자들은 그동안 분기별로 25%씩 균등 분할해
납부토록 했던 보험료를 재계약 체결후 60일이내에 50%, 90일및 1백20일
이내에 각각 25%를 내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항공사들의 자금사정을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항공기 1백5대에 대한 기체파손과 비행기 안팎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각종 배상책임, 전쟁위험에 대비한 보험료로 연간
8백70만달러, 아시아 나 항공은 14대(재계약분은 16대)에 대한 보험료로
1백66만달러를 각각 내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의 항공보험은 같은 계열사인 동양화재가 단독으로
취급하고 아시아나항공의 보험은 현대해상이 간사회사를 맡아 손보업계가
공동으로 인수하고 있는 데 대부분의 보험료는 해외의 대형보험사에
재보험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