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는 3일 남북한유엔동시가입이후 북한정부의 첫 대외적인 공식
입장표명이라고 할 수 있는 연형묵총리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선에서 그치자 <당초 예상했던 것>이라며 담담한 표정.
외무부는 이날새벽의 연총리연설에 별다른 획기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 아예 기대를 하지 않은 탓인지 주무부서인
국제연합과의 일부 직원만이 철 야근무를 했는데 공식입장은 발표치않기로
결정.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연총리의 연설은 유엔가입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정식일 원으로 행동하겠다는 의지의 표명보다는 소위 <우리식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하 는데 그쳤다"고 분석하며 북한이 유엔가입에도 불구,
국제정세의 흐름을 제대로 읽 지 못하는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 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
이 관계자는 "애초부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망감을 느낄
여지도 없다" 면서도 "비록 연총리가 북한정부를 대표해 연설을 하긴
했지만 북한체제와 관련된 중요한 사항은 오직 김일성만이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연총리의 연설에 한계 가 있음을 지적.
이 관계자는 "통상 신규회원국들은 유엔이 국제사회에서 지니는
역할등을 고려 해 인류공동의 발전과 복지등 광범위한 국제문제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이 관례인데 북한측은 연총리의 연설에서 한마디로 이를
거론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측이 아직도 국제정세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고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