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대한 국회 내무위(위원장 오한구) 국정감사가 열린 1일 하오
의원들은 야당의원들이 불참한 것을 의식, 여당 의원들이 결코 "종이
호랑이"가 아님을 보여주려는 듯 즉석 자료제출 요청을 하는가 하면
시행정의 세부 사항 을 꼬치꼬치 캐고 드는 모습.
시 주요 업무보고가 시작되자마자 최기선의원은 "91년도에 서울시가
발주한 교통신호기 11건의 공사 입찰에 참가한 회사의 이름, 각 회사의
응찰 가격 및 조건을 적은 명세서를 본의원이 질의를 시작하기 전까지
갖다 달라"고 요청.
이어 홍희표 의원은 "하루 자동차 증가 대수에 따른 하루 평균 도로 및
주차장 증가 면적을 계산해서 갖다 달라고"하는 등 의원들은 앞다투어 업무
보고를 듣는 중 간중간에 즉석 자료요청이 쇄도.
또 권해옥 의원은 시가 연간 3백50억원을 투입, 저소득층을 상대로
1인당 하루 1만원씩의 일당을 지급하는 취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시
관계자의 설명에 "요사이 누가 1만원을 받고 하루 품을 팔겠는가"라며
"시가 이 돈을 일도 안시키고 나누어 주고 있는 것 아니냐"며 따지기도.
그러나 의원들이 요청한 자료의 상당 수가 최근 언론등에서 이미 다룬
문제인데 다가 질문의 성격도 기본적이고 형식적인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