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4분기에도 시중자금사정은 여전히 경색국면을 벗어나지 못한채
고금리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당국의 통화긴축, 금리자유화 실시, 단자사의
업종전환에 따른 여신축소 등으로 4.4분기에도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자금불안심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월이후 연말까지 시중자금사정의 최대변수인 통화당국의 긴축기조는
11월초까 지 불가피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수출회복 및 물가안정
기조가 정착되지 않으면 연말에도 통화운용의 신축성을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지난달 19일 정부의 "물가안정 및 국제수지 개선대책"에서 제시된대로
4.4분 기중 총통화(평잔)증가율을 18.4% 수준에서 관리할 경우 이 기간중
총통화공급규모는 4조3천억원으로 작년동기의 4조1천3백6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4.4분기중에는 정부부문으로부터 약 4조원의 추경예산 집행 및
1조원가량의 추곡수매자금 방출이 예상되고 있어 건설경기 진정 및
총수요억제정책을 감안 해도 민간신용 공급규모는 전체 자금수요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11월로 예정된 제1단계 금리자유화 조치가 만성적인 자금
초과수요 상황에서 실시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자금불안과 자금가수요를
확대시키는 결과를 초래, 자금사정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단자사의 업종전환에 따른 여신감축이 꾸준히 이루어질
예정인데다 <> 10월과 12월에 집중돼있는 부가세 및 법인세 등 모두
5조3천억원의 각종 세수요인 <>약 4천7백억원에 이르는 신도시아파트
자금수요 <>12월의 연말자금수요등이 기간 별로 자금사정을 악화시킬
소지가 많다.
이로써 연중 최악의 경색국면을 보이고 있는 시중자금사정은 자금
비수기인 11월을 제외하면 연말까지 호전되기가 힘든데다 더욱이
4.4분기중 채권발행 규모도 수요 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고금리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4.4분기중 채권발행액이 통화채등 국공채 10조4천9백억원,
회사채 3조5천억원 등 모두 13조9천억원으로 3.4분기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 채권수 급면에서 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시중자금악화 요인 및 채권발행의 증대로 인해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과 통안증권 1년물이 10월과 12월중에 최고 연 20.0%와
연 19.3%를 각각 기록 할 것으로 전망했고 11월에만 다소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