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최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조합에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건설사가 재건축 조합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언급하며 경고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입찰 포기로 일정 차질" vs "정정 않으면 법적 조치"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개포주공 6·7단지 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명의로 '입찰 관련 허위사실 공지에 따른 조치의 건'이라는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삼성물산은 공문에서 "조합장 명의의 문자 서신에서 당사가 입찰 절차에 참여하지 않아 시공사 선정 일정이 지연됐고, 타 사업장에서도 은밀한 방법으로 클린 수주를 방해하는 조합장의 비리·특정사 밀어주기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적었습니다.이어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허위 정보를 안내해 당사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당사의 영업활동에 중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 정정 공지가 안 될 경우 당사는 관련하여 모든 법적 조치 등을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안내한다"고 경고했습니다.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의 배경으로 최근 삼성물산이 잇따라 대형 재건축 사업지 입찰에 불참한 데 따른 후폭풍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이 재건축 입찰에 참여할 것처럼 행동하다가 돌연 불참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조합은 삼성물산의 선별 행동으로 인해 사업 일정이 지연되는 등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앞서 개포주공 6·7단지는 지난 12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
여의도 증권가의 날고 기는 고수들이 참가하는 '2025 제31회 한경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상반기)'가 24일 막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한경닷컴이 주관하는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역사가 가장 깊은 실전투자대회로 올해로 30년째를 맞았다.이번 대회는 이날부터 오는 7월11일까지 16주간 진행된다. 국내 대표 증권사에서 선발된 프라이빗뱅커(PB)들이 매일 수익률로 치열하게 경쟁한다. 투자 대상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소속 종목, 상장지수펀드(ETF) 전 종목이다. 팀별 투자원금은 5000만원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한다. 누적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참가팀은 총 10개 팀이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에선 '젊은 피'를 앞세웠다. 김기완 인천PB센터 대리, 권오연 동래PB센터 대리가 '우문현답'이란 팀명으로 출전했다. 1990년대생인 이들은 패기와 열정을 앞세워 선두에 올라서겠다고 다짐했다.신한투자증권에서도 프리미어 영업부를 대표하는 '영건'(Young Gun)이 출전했다. 백인엽 과장과 이용범 대리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팀명을 '백범일지'로 정했다. 여의도 TP타워의 꼭대기에 둥지를 튼 신한 프리미어 영업부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만큼 어떤 매매를 보여줄지 주목된다.iM증권에서는 염정 도곡WM센터 영업부장과 이화진 과장이 출사표를 냈다. 팀명은 'Team Im'. 이들은 한국경제TV 등 방송 출연을 통해 투자 노하우를 공유해왔다. 단기 테마주보다 성장 산업에 집중해 수익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이경준 유안타증권 금융센터압구정본부점 부장(팀명 압구정본부)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이 부장 역시 증권방
면세점과 카지노,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 주가가 들썩였다. 우리 정부가 3분기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세금환급 대행사업자 글로벌텍스프리는 전 거래일보다 245원(5.63%) 상승한 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사후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내국세 환급을 대행해주고 받는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이다.글로벌텍스프리의 강세 배경은 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계획이라는 소식이었다. 지난 2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관광분야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방한관광 시장 글로벌 성장전략’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앞서 중국 정부는 작년 11월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바 있다. 한국과 사전 교감이 없었던 선제적 조치였다. 미국과의 패권다툼 속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면서 한반도 내 영향력이 약화되는 걸 우려한 중국이 한국에 유화의 제스처를 보냈다는 해석에 힘이 실렸었다. 이에 따라 당시에도 대(對) 중국 사업을 하는 업종의 주가가 들썩인 바 있다.이번에도 글로벌텍스프리뿐만 아니라 면세점 사업을 하는 호텔신라(2.95%)와 현대백화점(2.11%)이 강세를 보였다.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면세점 관련주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 수혜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호텔신라는 작년 4분기 2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142억원 적자)보다 적자폭이 2배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