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미망인 이멜다 여사는
필리핀 정부가 그녀의 귀국을 위한 편도여행 허가를 추가로 연장해
주지 않을 경우 이번주에 마르코스의 유해와 함께 마닐라로 귀국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이멜다 여사의 측근 소식통이 29일 말했다.
이멜다 여사의 변호사인 제임스 린씨는 이날 AP통신과의 전화회견에서
"이멜다 여사는 필리핀 정당들이 대통령 선거 후보들을 선출한 이후인 오는
12월에 귀국할 것을 원하나 만일 필리핀 정부가 10월 4일로 만료되는
그녀에 대한 편도여행 허가를 연장하지 않을 경우 다른 계획이 강구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멜다 여사는 남편 사망 2주기가 되는 28일 추도식에 참석,
귀국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소식통은 "이멜다 여사가 다음달 4일 남편의
유해와 함께 항공편으로 마닐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지난 7월 마르코스 일가에 대해 5년동안 취해오던
귀국금지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