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은 인수한 국.공채 가운데 70% 가량을 중도에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험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영업중인 30개
생보사와 16개 손보사가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인수한 통화채 등
국.공채는 모두 1조9천9백9 9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이가운데
66.7%(1조3천3백56억원)는 만기일 이전에 중도 매 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들이 인수한 국.공채 가운데 대부분을 만기일 이전에 매각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이들 채권에 대한 강제인수 규모를 점차 늘려감에 따라
자금난이 심화돼 이 를 인수 즉시 되팔수 밖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보험사들의 국.공채 중도매각으로 채권 공급량이 늘어나 통화채의 경우
수익률 이 급등, 표면금리와 유통수익률 사이의 차이가 6%포인트 정도씩
벌어지는 등 채권 시장의 금리를 왜곡시키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생보사의 경우 이 기간동안 인수한 국.공채 1조4천7백71억원중
59.6% (8천8백8억원)를 중도에 매각했고 손보사는 인수한 채권
5천2백28억원중 86.9%(4천5백47억원) 을 만기일 이전에 팔아 치웠다.
이와 관련 보험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증시사정을 고려, 그동안
증권사 나 투신사, 단자사 등이 대부분을 떠안았던 통화채 등을 최근들어
보험사로 돌림에 따라 보험사들이 이의 인수를 위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