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한강 지천의 중금속 농도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수치가
겨울보다 여름에 훨씬 높게 측정돼 일부 산업폐기물 배출업소에서 여름철
유량 증가를 틈타 폐수등을 무단 방류해 한강 수질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 났다.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탄천, 고덕천 등 서울지역 14개 한강지천에 대한 오염도 측정결과
납(PB)과 비소(AS) 농도 가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최고 21배까지 높았다.
고덕천의 경우 지난해 여름철 납 농도는 0.105ppm으로 겨울의
0.005ppm에 비해 21배, 비소 농도는 여름철이 0.009ppm으로 겨울의
0.002ppm보다 4.5배 각각 높았다.
또 탄천은 납 농도가 겨울에 0.009ppm인데 비해 여름 0.134ppm으로
15배 높았으며 비소 농도는 여름이 겨울(0.002ppm)보다 4.5배 높은
0.009ppm 을 기록했다.
이 밖에 성내천, 도림천 등 12개 지천의 여름철 비소와 납 농도가
대부분 연평균치를 웃돌았으며 겨울보다는 최저 2배에서 최고 15배에
달했다.
지난해 많은 강우량으로 인해 대부분의 한강 지천의 연간 BOD 수치가
예년에 비해 최고 6분의 1수준으로 떨어지거나 방류수 수질 기준인
30ppm을 밑돌았으나 영등포와 구로공단의 배수지, 개천 등의 BOD수치는
폐기물 배출 허용기준인 100ppm을 초과해 각각 138, 120ppm을 기록,
오염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