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으나 고아원 양로원등 복지시설을 찾는
발길이 어느해보다 한산하다.
18일 고아.영아.양로원,장애자복지시설등에 따르면 추석을 나흘앞둔
이날현재 지역구 국회의원과 관할구청의 의례적인 방문을 제외하고는
기업체 사회단체등의 위문방문이 거의없어 올해는 어느해보다 썰렁한
추석명절을 맞게됐다며 한숨지었다.
서울강서구화곡3동 천사양로원의경우 인근주민들이 마을노인잔치를 열어
할머니들이 한때 즐거운시간을 갖기도했으나 예년처럼 사회각계각층의
정성어린 온정의 발길이 끊겨 외로움을 더해주고있다.
원장 박은진씨(34)는 "수년전부터 성금및 위문품이 급격히 감소한데다
양로원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마저 줄어들어 형편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노원구상계동 성모자애보육원에도 지금까지 접수된 성금이나 위문품이
한건도 없는 실정이다.
3세미만의 유아들을 양육하고 있는 성동구왕십리2동 화성영아원도
지난해까지만해도 추석 3,4일전에 여고생10여명이 선물을 들고 찾아와
아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갔으나 올해는 아직까지 방문객이
한명도없어 정에 굶주린 유아들을 도울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영아원 관계자는 "올해들어 불우이웃돕기가 시들해진것은 물가고와
무역적자로 기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지난여름 남해안등지를
강타한 수재민을 돕기위한 수재의연금모금이 이어지면서 사회의 관심이
불우이웃들로부터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