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초.중.고교와 학원들이 각종 퇴폐.유흥업소 및 기준치를 넘는
소음, 먼지 등 정신.물질적 환경공해에 둘러싸여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교육청이 18일 국정감사 자료로 내놓은 `학교주변 유해업소현황''에
의하면 서울시내 학교인근에는 학생들에게 해로운 업소가 모두 3천5백58개나
밀집돼 있어 청소년 탈선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이를 내용별로 보면 3백47개 정화구역(절대구역 2백52개,상대구역 95개)
내에는 여관,여인숙, 당구장, 오물수집장 등 기존 유해업소 3백47개 외에
개정된 학교보건법 시행령에 따라 유해업소로 추가지정된 전자유기장,
터키탕, 만화가게 등이 3천2백11개나 있다.
이밖에 학교보건법에는 규정돼 있지 않으나 대중음식점, 포장마차 등
유해시설 3백95개까지 포함하면 4천개에 가까운 유해업소가 학교주변을
오염시키고 있다.
교육청은 이에따라 학교보건법상의 유해업소들에 대해서는 유관행정기관의
협조를 얻어 오는 95년 12월31일까지 이전.폐쇄.전업등의 조치를 하도록
요구하고 법률에 유해업소로 지정돼 있지 않는 포장마차등도 업태위반 및
무허가 여부를 가려내 정화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유해업소 밀집현상은 학원주변도 마찬가지여서 학원밀집 지역중의
하나인 영등포구 영등포동3가 일대의 경우 술집 1백90개, 여관 45개, 전자
오락실 30개등 무려 2백65개 유해업소가 몰려 일대 학원수강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비롯 서울시내 17개 학원밀집지역에는 술집 4백
85개, 전자오락실 1백96개, 여관 1백70,만화가게 67개, 카바레 3개, 나이트
클럽과 스탠드바 각1개등 모두 9백43개 퇴폐.유흥업소가 학원들과 혼재하고
있다.
특히 동대문구 청량리로터리 주변에는 여관, 호텔, 여인숙, 카바레,
나이트클럽 , 스탠드바, 만화가게, 전자오락실등 여러종류의 유해업소들이
43개나 밀집, 학원수강 생들의 수업결손과 수업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한편 학교주변 환경문제도 심각, 강동구 상일동 상일국민학교가 소음
측정 결과 기준치인 50db의 2배가 넘는 1백7db이 나와 서울시내 학교
가운데 최고를 기록한 것 을 포함 12개 학교의 소음측정치가 1백db을 넘는
등 국민학교 59개, 중학교 37개, 고등학교 5개등 모두 1백1개 학교가
기준치를 넘는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또 성북구 석관동 석관고등학교는 인근 저탄장과 연탄공장 때문에 분진
공해로곤 욕을 치르고 있다.
교육청은 학교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 방음벽을 설치토록
노력하고 있으며 석관고등학교의 분진은 동력자원부및 서울시에 정화요청을
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영등포구 신길동 영등포 여고 등 32개교의 교실 조도가 기준치인
1백50룩스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45개교는 난방시설이 미흡, 학생들이
난방매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