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호화유람선의 우리나라 방문이 해마다 줄고 있다.
17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올림픽 직후인 지난 89년에는 95척의 호화
유람선이 한국을 찾았으나 지난해에는 70척으로 줄었고 올들어 8월말까지는
23척에 그쳤다.
일본 학생들의 가을철 한국방문 수학여행 등으로 외국 호화유람선이 더
들어온다고 해도 올해의 방한 유람선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별로는 올들어 8월말까지 부산에 21척, 제주에 2척이 들어왔으며
지난해 같 은 기간에 4척의 유람선이 들어왔던 인천에는 올해엔 1척의
유람선도 입항하지 않았 고 마산, 군산 등에도 예년과 달리 아직 유람선
방문이 전혀 없었다.
이에따라 유람선을 타고 방한하는 관광객도 크게 감소, 89년의 2만9천
5백25명에서 지난해에는 2만3천9백95명으로 전년대비 19%나 줄었고
올들어 8월말까지는 5천6백46명으로 줄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유람선의 급감은 올림픽 이후 관광한국의 이미지가
쇠퇴하고 있는데다 항만사정의 악화로 항구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세관입출
항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