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시장에 고가신상품들이 잇달아 쏟아져 나오고있다.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정시책에 묶인 각업체들이 원가상승에 따른
경영압박의 부담을 덜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원료배합 디자인과
포장형태등을 바꾸어 값을 올린 신상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고부가가치를 겨냥한 식품업체들의 이같은 전략은 고물가와 과소비를
부추겨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어렵게할 뿐만 아니라 껌 초컬릿 과자등
기호식품의 경우 주소비계층인 어린이들의 구매에 부담을 주어 동심을
멍들게할 우려마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껌=롯데 해태 동양등 제과3사가 금년초부터 최근까지 발매한 신제품은
거의 2백원껌 일색이다. 해태가 썬키스트와 유카리스껌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은데 맞서 롯데는 1백원껌의 대명사인 스피아민트등
3가지제품의 포장과 이름을 각각 하얀껌 노란껌으로 바꿔 2백원으로 값을
올리고 파라치노스 올리고당등 새로운 원료를 섞어 만들었다고 선전하고
있다.
초컬릿=외국산제품의 시장잠식을 이유로 개당 1천원짜리 초컬릿을
연초부터 무더기로 발매,청소년들의 과소비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던
제과업체들중 롯데와 동양제과가 초컬릿성수기가 시작되자마자 또다시
신제품을 앞세워 판매경쟁을 벌리고있다.
스낵 비스킷=크라운제과가 연초 중량과 내용물을 그대로 둔채 포장만을
변경한후 가격을 3백원에서 5백원으로 인상,거센 비난을 받은데 이어
신규발매되는 제품들의 가격 모두가 크게 올랐다.
감자스낵시장에 새로 뛰어든 빙그레는 5백원짜리 포테토칩을 내놓고
있으며 농심은 양파깡 고구마깡의 중량을 소폭 늘리면서 가격을 1백원에서
2백원으로 인상,실질인상효과가 각각 60%와 45.6%에 달하고있다.
커피등 기타제품=가격인상외에도 한국네슬레의 경우 계열회사인
네슬레식품이 수입한 미국산 초이스커피를 자체유통망을 통해 국산
동일브랜드의 커피보다 25%이상 비싸게 팔고있어 외제선호심리와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면류제품도 인스턴트 짜장면은 빙그레 농심 삼양식품등이 모두 3백원대의
신제품을 내놓고 2백원짜리 기존제품의 선전 판촉활동은 대폭 줄이고 있는
경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