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해외 보신관광및 호화사치여행이 더욱 극성을 부리면서 우리나라
해외여행객 1인당 외화사용액이 국내방문 외국인에 비해 무려 2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교통부가 16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우리나라 해외여행객 1인당 외화소비액은 2천65달러로 국내방문
외국인의 1천60달러에 비해 1.95배에 상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8년의 1.3배, 89년의 1.6배, 90년의 1.7배에 비해 국내
해외여행객들의 과소비현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확산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특히 지난 89년 해외여행자유화조치이후 여행계층이 다양화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이처럼 해외여행객들의 무절제한 낭비벽으로 인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관광수지는 모두 3억2천5백만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
국제수지 적자폭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광수지는 지난 88년 13억1천1백만달러, 89년 9억5천5백만달러, 90년
3억9천3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등 해외여행자유화조치이후 흑자규모가
급격히 축소됐으나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금년이 처음이다.
교통부는 이와 함께 해외여행의 문제점으로 일부 중국방문 여행객의
현지인에 대한 오만 무례한 언동, 부녀자에 대한 불미스러운 행위등
국위실추 사례 <>태국등 동남아지역에서 뱀탕,곰발바닥 요리등을 선호하는
보신관광 <>골프, 곰사냥등 상습 호화사치여행 <>중국한약재등 과다쇼핑과
고급모피.골프용품등 사치성물품수입 <>청소년의 해외배낭여행시 지하철역
노숙.무임승차등 국가이미지 손상등을 지적했다.
교통부는 이에 따라 과소비 해외여행에 대한 개선대책으로 <>언론매체,
사회단체를 통한 대국민 계도활동 지속전개 <>해외소양교육 내실화
<>여행사 임직원및 배낭여행희망자에 대한 특별교육 <>여행업체에 대한
강력한 지도단속등을 실시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과소비풍조의 개선등
근본적인 치유가 되지 않는 경우 그 실효성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