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방 재편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카자흐공화국의
나자르바예프대통령은 "카자흐공화국에 있는 핵무기를 러시아공화국이
모두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찬성할수 없다"고 강조함으로써
러시아공화국의 핵 대국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나자르바예프대통령은 지난 14일 일본 도쿄(동경)신문과 알마타에서
가진 단독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소련의 정치 체제에 대해서는
"주권을 갖고 있는 독립된 공화국의 연합 또는 공동체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나자르바예프대통령은 특히 "러시아공화국과 카자흐공화국은 2국간의
조약에서 국경선의 변경을 하지 않을 것에 합의했다"고 말하고 "양
공화국은 역사적으로도 깊 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두 공화국이
앞으로''주권국가 연합''의 핵심이 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지난 10일자로 카자흐공화국에 있는
세미파라틴스크 핵 실험장의 폐쇄를 명령하는 대통령령을 내려 이미
시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오르기 마튜힌 러시아공화국 중앙은행총재는 일본
닛케이와의 회견을 통해 소련 신연방체제의 금융제도.정책등을
설명하는 가운데 "앞으로 신연방의 통화권발행을 비롯한 금리등 기본적인
금융정책은 각 공화국의 중앙은행총재로 구성 되는 총재회의가 전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소련 신연방은 미연방준비이사회 (FRB)를
참고로 한 중앙은행제도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음을 피력했다.
마튜힌총재는 또"공화국 중앙총재회의는 가맹국 전체에 관련되는
금융정책을 만장일치 또는 다수결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