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택시요금과 예식장 임대료 인상을 관계부처에 건의한데
이어 시에서 직영 또는 위탁운영하고 있는 서울대공원, 어린이대공원이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이유로 입장료를 최고 40%까지 올리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이와관련, 13일 시의회 생활환경위원회에 " 시가 직영하거나
위탁운영하고 있는 서울대공원등의 입장료가 용인자연농원 등 일반
사설위락시설의 절반수준 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적자폭이 매년 크게
불어나고 있어 입장료 인상이 불 가피하다"고 보고했다.
시는 이 보고를 통해 서울대공원의 입장료는 지난 84년 개원하면서
성인 1천원, 청소년 8백원, 어린이 5백원으로 책정된 뒤 한번도 오르지
않았으며 73년 문을 연 어린이대공원 역시 86년 5월이후 줄곧 어른
6백원,청소년 3백원씩을 받고 있는데다 어린이,노인은 무료입장을 시켜
입장료가 실질적으로 용인 자연농원 등 일반사설 위 락시설의 37 45%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지난해 서울대공원은 지출이 1백14억여원인데 반해 수입은
18억여원에 불과, 96억원의 적자를 나타냈으며 어린이 대공원도 지출
27억여원, 수입 20억여원 으로 7억원의 적자를 봤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선 공원요금을 30-40%가량
올릴 필요 가 있다고 보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인상폭과
시기는 아직 확정하 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 이같은 요금인상 방침에 대해 시민들은 "과소비 추방,
물가억제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시가 앞장 서서
물가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