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부도설 여파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한채 지루한 소강국면을
맞고있다.
13일 증시는 주가를 움직일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나우정밀의
부도설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쳐 1천만주를 겨우 넘어서는 부진한
거래가 이뤄지며 주가도 조금 밀리는 약세장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46포인트 하락한 680.85를 기록,680선의
재붕괴를 위협하고있다.
거래량은 1천15만주로 1천만주를 겨우넘었다.
하락종목수가 전일에 비해 크게 줄어들며 상승종목수가 늘어나 부도설
여파가 다소 가시는듯한 인상을 주고있으나 고가매도세와 저가매수세간의
호가공백으로 거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장초반 대형제조주와 금융주에 반발매가 형성돼 오름세를 보였던 주가는
나우정밀의 부도설로 인해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기울었다.
내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경제종합대책에 기대를 거는 매수세도
눈에띄었으나 전반적으로 뾰족한 내용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가 많은
편이었다.
이밖에 국회가 열리는 동안 주가가 오른적이 별로 없다는 점을 의식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있다.
이날 주가를 지켜본 증시 전문가들은 추석을 전후한 시중자금사정이
단기적인 주가의 향방을 가름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당분간 특별한
재료가 출현하지않는한 큰 폭의 주가등락이 없는 소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약세분위기에서도 680선이 붕괴되지 않은 점을 중시한
증권전문가들은 680선이 지지선이라는 견해를 나타내기도했다.
업종별로는 유통물량이 적어 유동성이 낮은 이른바 비인기업종들이 주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은행 증권 단자등 금융주들은 대부분 1백 2백원씩 하락,약보합세를
나타냈으며 건설 도매 역시 조금씩 떨어졌다.
반면 광업 음식료 의복고무 의약 비금속광물등은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보다 많아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소간의 어업협상재개가능성과 관련,최근 약세장세속에서도 비교적
강세를 보였던 어업의 내림세가 컸으며 나무업의 하락세도 큰 편이었다.
종목별로는 럭키증권과의 합병설이 나돌고 있는 동남증권과 삼성그룹
인수할것이란 설을 타고있는 국제증권의 거래가 크게 늘어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융업개편에 쏠려있음을 보여주었다.
거래대금은 1천5백28억원에 그쳤다.
한경평균주가는 75원 떨어진 2만1천66원을 나타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614.46으로 1.10포인트 하락했다.
8개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가운데 2백25개종목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3백52개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며 34개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