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소비자물가가 전국 6대 도시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 현재 부산의 소비자물가는 8.8%가 상승,
전국 도 시평균 상승률인 8.3%보다 높은 인상률을 보인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상승품목이 많고 절대물가 수준도 서울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의 경우 파가 지난 5일 3.75kg(1관)에 3천2백18원 하던 것이
10일에는 4천3백원으로 5일만에 33.7%나 올랐고 같은기간에 포도도 3.75kg
에 8백13원에서 1천1백20원으로 37.8%나 올랐다.
또 고구마도 같은기간 30.4%, 복숭아는 25.9%, 호박 21.2%, 풋고푸
20.3%, 배 1 8.7%등의 폭으로 올랐다.
한편 명태.조기등 제수용 수산물가격도 덩달아 올라 같은기간
조기(1마리)가 1 천9백67원에서 1천2백67원으로 10.2%, 명태(1마리)
1천4백33원에서 1천5백원으로 4.7%가 각각 올라 추석을 앞두고 부산시가
조사한 20개 주요 농.수산물중 10개가 1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가격도 부산이 서울등 여타도시보다 높아 지난 10일을 기준한
파값이 서울 보다 1천7백60원이 높은 것을 비롯, 배(3천67원),
감자(1천2백7원)등 13개 농산물가 격이 서울보다 높았을 뿐만아니라
수산물인 명태도 1마리에 부산이 서울보다 2백20 원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계속 치솟을 움직임을 보이자 부산시는
13일 긴급 물가대책회를 열고 시청과 각 구청에 물가대책상황실을 설치하는
한편 13일부터 24 일까지 추석물가안정대책기간을 정해 추석성수품 38개에
대해 품목별로 매일 가격동 향을 조사해 부당요금징수와 가격담합,
매점매석행위를 하는 물가사범에 대해서는 경찰과 세무서.검찰등
관계기관과 합동단속반을 편성, 강력 단속키로 했다.
부산시는 특히 평소보다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쌀과 잡곡등 곡류와
쇠고기등 육 류는 농협과 축협, 각도매시장을 통해 갖고 있는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고 조기와 명태등 수산물도 냉동공장등 대량 보유업체로
하여금 추석을 전후해서 제때에 공급토 록 행정지도를 펴 가격폭등을
막기로 했다.
또 태풍으로 인해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무우.배추.사과.배등
청과물은 추석 을 전후해서 평소보다 최고 1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산지로부터 반 입량을 늘려 농협과 농산물도매시장을 통해
출하량을 조절키로 했다.
부산시는 이와함께 이.미용료등 6개 품목의 개인서비스요금도
명절분위기에 편 승해 요금을 인상하지 않도록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요금인상업소는 위생감시강화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