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서울 강남지역의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에 대한 부가가치세
실태조사에 이어 사치성소비재 수입업소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13일 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강남지역의 신사동, 논현동, 삼성동 등 3개
지역의 2백26개 사치품 취급업소에 대한 부가가치세 실태조사 결과 이들이
대부분 매입, 매 출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는 등 수입품 유통과정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고가 사치품 수입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아울러 실시키로 했다.
의류, 가구, 골프용품, 스키용품등을 취급하는 강남지역 고가 수입품
판매업소 들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이들중 일부는 수입대리점(오퍼상)을
통해 일정 마진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직접 수입해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매입.매출세금계산서 를 발급하지 않은 채 소매로 구입한 것처럼
위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수입상품들은 엄청나게 비싼 가격으로 판매돼 호화.사치풍조를
부추기고 있으나 유통과정에서 세원탈루 현상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세청은 이번 사치품 취급업소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정밀 분석한
후 관세청 등으로부터 사치성소비재 수입관련 자료 협조를 받아 조만간
수입업체에 대한 실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관세청은 최근 7개 종합상사를 비롯한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사치성
소비재 수입 신고가격 확인을 위한 실지조사를 이미 끝내고 이에대한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수입업체에 대한 세무조사는 통상마찰 등의
문제때문에 가급 적 피하려고 했으나 수입품 취급업소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수입업체들이 수입품을 국내에 유통시키는 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실태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현재
조사대상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