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도로 주변의 대형야립광고물을 관리하고 있는 국민체육진흥
공단이 광고대행계약사에 기부금을 대폭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관련업계 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12일 한국광고주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광고대행 사가 광고주들에게 광고료 인상을 요구하면서 제시한 인상요인
가운데 체육진흥공단 에 납부하는 기부금의 1백% 인상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대행사측은 진흥공단에서는 2백% 인상을 요구했으나 1백%로
절충하기 위 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도, 전홍, 등 4개 광고대행사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거성 애드와의 독점 광고영업대행계약이 이달말로 끝남에 따라
최근 거성애드측에 계약갱신을 위해 기부금을 2백% 인상해 달라고 구두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고속도로 주변 1백20개소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야립광고물은
광고료가 TV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편이며 광고효과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대기광고주 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당초 전광판 네온(25억원), 탑광고(32억원),
야립광고 판(66억원), 택시표시등(73억원), 시내버스외부광고(1백63억원)
등 옥외광고물을 통 해 모두 3백59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기금의 규모를 늘리기 위해 계획을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들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기부금을 2백%나 인상토록 요구한
것은 정 부의 한자리수 물가 및 임금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며
지나치게 일방적인 기득권의 남용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