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1일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발표
2주년에 즈음한 담화문을 발표, "20세기를 마감하는 지금 통일국가를
완성하는 것은 이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맡겨진 민족사적 소명"
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위 해 남북의 책임 있는 당국간에 각기 준비한
통일방안을 놓고 허심탄회한 협의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부총리는 "남북당국간의 정상적인 대화를 외면한채 몇몇 정당
단체대표들이 참가하는 정치협상회의 같은데서 민족의 생존과 장래가 걸린
문제를 논의 결정하자고 하는 것은 통일을 위한 진실된 자세가 아님은
물론 남북간의 대립과 불신의 골을 더욱 깊게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부총리는 이어 통일은 민족자결의 정신에 입각하여 남북한이 그
주체가 돼야하며 전쟁이나 폭력에 의한 방법이 아니고 어느 일방의
우월한 힘에 의하지 않으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하고 "따라서 통일로 가는 길에서 거쳐야할
평화체제 구축문제는 남북한이 당사자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