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
검사)는 10일 이대학의 올해 부정입시를 주도해온 김용훈 전총장과
한동일 전교무 과장, 정한규 전기획실장등 3명에 대해서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 빠르면 이날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김 전총장등의 지시에 따라 기부금 관리 및 입시부정
관련자료를 보관해온 박영석 교무과장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번사건에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이완하 전부총장은
무혐의 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성대 재단 역시 입시부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재단 상무이사겸 봉명그룹 부회장 이승무씨(46)와 전재단 사무국장
서구창씨(50)등 2명을 철야조사했으나 이들의 진술이 "재단측에 기부금
입학문제를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는 김 전총장등의 신문내용과 일치해
일단 이번 사건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처벌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검찰은 성대가 건학 6백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학교측 3백억원, 재단과
동문측 6백억원등 모두 9백억원의 사업기금을 만들어 제2공학관등을
지으려 했으나 학교측은 재원이 부족하자 기부금 입학을 추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