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의 김대중총재는 7일하오 시내 반도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직장인
과의 대화에 참석,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민주당과의 통합협상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오는 10일까지 단일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고 피력.
김총재는 인사말 모두에서 "그동안 세차례 직장인과의 대화를 가졌으나
오늘 참석한 분들이 가장 운이 좋아 야권통합의 기쁜 소식을 듣게됐다"고
전제, "오는 17일 소련에 출국하기 전까지는 법적인 통합작업이 끝났으며
좋겠다"고 희망을 표시.
그는 "지난달 무주에 가서 심사숙고를 거듭한 결과 현재는 내가 당의
공천권과 인사권을 모두 장악하고 있지만 닥아오는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권한이 크게 줄어드는 순수집단지도체제나
공동대표제를 받아들여야겠다고 결심했다 "고 토로.
김총재는 "박정희씨가 독재정권 유지를 위해 조성한 지역감정을
노정권은 영호남의 대결에서 호남대 비호남의 대결, 최근에는 전북
홀로서기 운동을 벌여 전남북의 대결로 유도하고 있다"고 비난한뒤
"지방색을 갖고 공동대표제를 하는것은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소개.
그는 또 "야당까지도 지방색에 영합하고 굴복하는 것은 곧 악앞에
굴복하는 것 "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정치란 최선을 추구하면서도 차선,
때로는 차차선까지도 타협을 해야하는 만큼 민주당의 주장을 거의
수용했다"고 설명.
김총재는 특히 "어떤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통합을 이룩하겠다는
확고부동한 생각을 가져왔다"면서 "민주당의원들과 내각제문제등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얼굴을 맞대고 얘기한 것이 통합협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