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6일 지하철 3호선 연장공사 구간중 수서사건 이후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주)한보 계열회사의 시공구간을 3구간으로 나눠 이
가운데 한구간만 한보측에 맡기고 나머지 두 구간은 인접 시공업체에
공사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한보주택(주)과 한보철강공업(주)이 공동으로 시공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은마아파트 상가앞에서 우성아파트앞까지의 구간 7백40m중
양옆의 4백65m는 롯데건설과 동아건설이 나누어 맡게 되고 중간부분의
2백75m만 한보계열사들이 계속 시공하게 됐다.
시관계자는 이와관련, "지하철 3호선의 연장구간 공사가운데
한보계열사들을 제외한 다른 6개업체의 시공구간은 평균 48.4%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나 한보측 시공 구간만 20.8%의 공정에 그치고 있는데다
지난달 12일 이후에는 임금을 못 받은 근로자들이 작업을 거부, 공사가
중단되고 있어 현재의 상태가 지속되면 내년말에 예정대로 개통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초 한보계열사들과의 계약을 전면 해지하고
재입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있으나 계약해지에 따른 한보측과의 법적
분쟁과 이미 시공한 공사에 대한 채무정리, 그리고 재계약에 소요되는
시간으로 인한 공사지연 우려 등을 감안해 분할 시공방안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보계열사들은 "아직 공사기간이 남아있는데도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것은 부당하다"며 반발을 하고 있고 추가로
공사를 맡게된 롯데 건설과 동아건설측도 "공사기간이 너무 촉박하다" 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