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부터 합성세제가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비난받으면서
합성세제의 유해성과 이에따른 천연세제공방,샴푸린스사용금지문제가 계속
이어지고있다.
우리나라보다 20년앞서 이미 합성세제의 유해성시비로 큰 홍역을 치른바
있는 이웃 일본의 합성세제 유해성시비는 어떻게 결론지어졌는가.
일본의 합성세제 문제는 1962년 동경의 음료수원인 다기가와(다마천)에
합성세제거품이 분해되지않아 거품공해를 일으키면서 시작된다.
이문제는 67년부터 통산성의 주도하에 미생물에의한 생분해도가 낮아
거품문제를 일으키는 기금의 ABS(족쇄상 알킬벤젠설폰산염)세제의 사용이
금지되고 생분해도가 높은 LAS(직쇄상 알킬벤젠설폰산염)을 주성분으로하는
연성세제로 전환하면서 해결되게 되었다.
또 69년 삼중현립대의 삼상교수가 합성세제가 태아의 기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전일본열도를 들뜨게 했었는데 이또한 삼상교수까지 포함한
일본유수의 4개대학 공동실험결과 기형형성에 영향을 주지않는다고
70년대말 최종 결론짓게됐다.
그후 80년대초 자하현(시바현)의 비파호가 플랑크톤의 이상증식으로인한
부영양화현상을 일으키면서 세제의 보조제로 쓰여왔던 인산염에 대한
규제가 시작돼 80년대 후반부터는 무린세제화됐다. 화학품검사협회
화학품안전센터 구유미연구소 가쓰우라히로시(승포양)소장은
합성세제(LAS)의 유해성에 대해 이미 1단계검사인 난분해성시험에서 합격을
받아 안전물질로 판정받은 상태라고 밝히고 합성세제의 유해성시비는
석유계냐 천연계냐등 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양적인 문제라고 답한다.
즉 표준사용량을 넘어 과다사용하면 하천의 오염도를 증가시킨다는 것이지
합성세제 자체가 하천에서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유독물질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지난 84년 홋카이도(북해도)가니가와(신내천)현 당국의 사용금지
운동을 계기로 유해시비가 불붙었던 LAS는 환경청산하 국립공해연구소의
실험결과 비누보다 생분해성에있어 훨씬 우수하고 수질오염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연구소의 종합연구관인 이나모리유헤이(도삼유평)이학박사는 "실험결과
표준사용량의 농도에서는 비누와 LAS모두 수질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비누는 표준사용량의 2배에서 처리,수질이 악화돼 40일이상이 지나도
회복되지않은 반면 LAS는 표준사용량의 5배에서도 하수처리에 대한
악영향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의 천연세제공방에 대해 이나모리박사는 일본에서는
JIS(일본공업표준)규격에따라 생분해도 90%만 넘으면 석유계원료나
천연유지원료 합성세제나 문제가 없으며 LAS를 원료로한 합성세제에도
E마크허가를 내주고있으나 업체에서 신청필요를 느끼지않는
상황이라고한다. 전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천연원료 여부보다 가격과
세척력에따라 결정되기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세제보다 오히려 생활하수가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고있다.
환경청 수질보전국 아베과장대리는 일본의 주요폐수 배출원은 산업폐수가
37% 부엌폐수 18% 축산폐수 17% 분뇨14% 목욕10%,그리고 세탁하수가 4%로
구성된다고 밝히고 환경당국및 소비자단체에서는 전체폐수의 46%를
차지하는 생활하수를 줄이는데 역점을 두고있다고 말한다.
이나모리박사는 부영양화로 썩어들어갔던 쓰쿠바근교의
가쓰미가우라(하포)호와 자하현의 비파호가 유린세제사용금지 10년후에도
환경기준치까지 정화되지 못한 실례를 들면서 한국도 일본처럼 빨리
합병정화시스템을 갖추는길이 생활하수오염문제를 실기하지않는 첩경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