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6일 부도발생 직전에 회사임원 및 주요주주들이
보유 지분을 매도한 혐의가 짙은 백산전자의 주식과 유무상증자 공시를
전후로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내부자들이 주식을 집중매수한 것으로
알려진 신광기업의 주식에 대한 매매심리에 들어갔다.
백산전자는 지난 2일 부도가 발생했으나 부도직전에 이 회사의
대주주인 최석영씨가 태평양증권 창구를 통해 보유주식 2천7백주를
내다파는 등 이 회사의 주요주주 와 회사임원들이 증권당국에 신고도 하지
않고 보유지분을 상당수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주식은 지난 7월말부터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해 부도설로 매매거래가 정지된 지난달 31일까지
주가가 모두 25.4%(3천4백원)나 하락, 선의의 투자자들에 큰 피해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신광기업은 지난달 20일 유무상증자 이사회결의 공시를 했으나 이
회사의 주식은 공시 한달전부터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올라
회사임원 등 내부자들이 사전 정보를 이용해 매매차익을 올리는
불공정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소는 이에 따라 회원 증권사에 이들 주식의 매매내역이 담긴
자료제출을 요청하는 한편 심리결과 불공정거래 혐의가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증권관리위원회에 관련자료를 통보, 정밀조사및 제재 등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