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 시범단지 입주예정자들의 대부분이 직장을 서울에 두고 있어
신도시가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각종 문제점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대다수 서울 직장 교통체증 심각 우려 ***
특히 서울에 직장을 두고 있는 입주자들의 절반 가량이 출퇴근수단으로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러시아워에는 분당신도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접경지역이 병목현상과 함께 심각한 교통체증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6일 토지개발공사가 오는 9월말로 예정된 분당신도시 입주예정자
2천4백76명 가 운데 4백40세대를 표본으로 추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1백75명 중 80%가 서울에 직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서울출근자 가운데 52%는 전철과 노선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출퇴 근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반면 48%는 자가용승용차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분당과 서울 강북을 잇는 탄천변 자동차전용도로가 완공될
때까지는 서울과 성남.분당의 접경지역은 심각한 교통체증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입주예정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출퇴근시의
교통문제와 주변 지역 공사로 인한 소음.분진.진동 등의 환경문제이며
소득이 높을 수록 교육과 환경 문제에 대해, 소득이 낮을 수록 교통문제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중 대부분이 교육시설 및 교육자의 수준이 자녀교육에 지장을
줄 것이 라고 응답했으며 특히 고등학생 자녀를 둔 입주예정자들이
교육문제를 가장 걱정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입주하게될 아파트 및 단지 자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5%가
대체로 만족스러울 것으로 예상했으며 76%는 임대금지기간 이후에도
분양받은 아파트를 임 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응답자들은 시범단지의 풍부한 녹지와 세심한 조경, 완벽한
생활편익시 설 및 공공서비스가 현재의 거주지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약수터 및 지하수 개발, 항공기소음대책, 독립적인 도시형성,
산책로 개설등을 건의했다.
한편 입주예정자들은 한달 평균 3-5만원을 지출, 스포츠.레저시설을
1-3회씩 이 용할 계획이라고 대답했으며 여가활동으로는 여행.등산.낚시 등
야외활동과 탁구.볼 링.조깅.베드민턴 등 스포츠 및
연극.영화.음악회관람을 선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