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은행들의 지급준비금마감을 앞두고 이틀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원화의 대엔화환율은 이달들어 계속 오름세를 보여 대일수출
경쟁력제고에 다소 도움이 되고 있다.
5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에 따르면 이날 외국환은행간에 체결된
원화의 대미 달러환율은 달러당 7백38원80전에 첫거래가 이루어진 후
10시30분까지 최고 7백39원 30전을 기록했다.
이는 이날 매매기준율 7백39원40전을 밑돈 것이며 이틀째 내림세를
나타낸 것이다.
외환전문가들은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이같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시중은행들이 오는7일 지급준비금마감을 앞두고 부족자금을 채우기
위해 달러화를 매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시중은행들은 특히 한은이 환투기로 인해 지급준비금을 채우지 못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함에 따라 외환매입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그러나 지준마감일이 지나면 환율은 다시 오름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원화의 엔화에 대한 환율(매매기준율)은 이달들어 오름세를 지속
하면서 5일 1백엔당 5백46원49전을 기록, 지난달말보다 8원89전이 올라
원화의 절하율이 1.62%에 달했다.
이는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국내에서 원화의 대엔화환율도 이에 연동.적용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