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건설성수기에 수방및 수해복구사업까지 겹쳐 골재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 공급이 이를 뒤따르지 못해 골재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골재수요는 약3천5백만세제곱미터로
추정되고 있으나 공급능력은 2천8백만세제곱미터로 80%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번 신도시등 수도권 공사장의 불량 바다모래 파동이후
해사사용에 대한 기준이나 인식이 높아진데다가 세척능력이 모자라 해사
공급량이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어 골재수급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해사사용 제한으로 하천및 석산골재 의존도가 높아질수 밖에 없는
실정인데 비추어 환경 보상문제등으로 이역시 원활한 공급을 기대할 수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수도권 공사현장에 바다모래를 공급해오던 인천의 해사업계는 바다모래를
씻을 세척시설이 모자라 상반기중 한달 평균 3만세제곱미터씩을 공급
했으나 요즘은 2만세제곱미터밖에 실어내지 못하고있다.
정부는 신도시 골재파동 해소대책으로 하루 해사 채취량을 3만세제곱미터
에서 4만5천세제곱미터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세척용수및
시설부족으로 공급량은오히려 줄고있는 실정이다.
해사전문공급업체인 성광공사의 경우 5만세제곱미터의 해사를 제때
씻지못한채 그대로 쌓아놓고있고 금성골재 금단광업 한염해운등 인천지역
해사업체마다 평균 1만세제곱미터 이상의 해사재고를 갖고있다.
이문박금성골재 사장은 "해사업체들에 하루 7천t씩 공급되는 모래 세척용
수돗물로는 4천t밖에 처리할수 없어 수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금까지는 해사파동 여파에다 장마철 공사중단으로 수요가
많지않아 별문제가 없었으나 건설성수기를 맞아 수방및 수해복구공사까지
겹쳐 골재파동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하천 석산골재의 경우에는 최대 매장지역인 팔당호의 채취계획이
환경보호에 밀려 백지화된데다 팔당대체지역으로 선정된 양평군 하천
골재채취도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주민들과의 마찰때문에 사업자체가
불투명한 형편이다.
지난번 신도시골재파동때 정부에서 오는 11월부터 생산하겠다고 밝혔던
안양 포천지구의 석산골재개발도 그린벨트 환경보존문제를 놓고 건설부와
환경처등의 의견이 엇갈려 추진이 지지부진한 실정이어서 하반기
골재수요엔 기대할수 없게됐다.
이같은 골재생산의 구조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올해 수도권지역의
골재채취가능량은 4천84만세제곱미터로 예상수요량 6천4백만세제곱미터의
63%에 지나지 않아 하반기 골재파동이 불가피할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