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실라예프 소연방총리대행은 3일 샤탈린의 5백일개혁안과 EC(유럽
공동체)를 모델로한 새로운 경제개혁안을 발표했다.
실라예프가 이날 인민대표대회 연설을 통해 밝힌 이개혁안은 소연방
15개공화국은 물론 동유럽국가들까지 포함한 새로운 경제공동체 창설을
제안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공화국등 13개공화국이 승인한 이 신경제공동체 구상은
루블화 또는 ECU(유럽통화단위)와 같은 단일통화의 사용,회원국간 관세및
과세정책 상호조정,금융협력,역내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독점금지조치등을 포함하고 있다.
실라예프는 이날 연설에서 "새로운 경제공동체를 소련내 15개공화국으로
제한해서는 안된다"며 "소연방과의 경제관계 단절로 피해를 입게될
동유럽국가들을 포함,자발적인 경제공동체를 구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5백일 개혁안 입안자인 샤탈린은 "이같은 제안은 현재 헝가리 체코 폴란드
불가리아등 소련주재 각국대사들에게 통보됐으며 1주일내로 이들
동유럽국가들로부터 회답을 받게될것"이라고 밝혔다. 샤탈린은 또
"러시아공화국등 13개공화국이 이미 신경제공동체 창설안을 승인
서명했으며 라트비아와 몰다비아공화국도 곧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라예프 총리대행은 "소련 경제의 개혁과정에서 가급적이면
충격요법과 같은 급격한 개혁은 피하고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제정책 수립을 담당하고있는 4인 경제위원회 그리고리
야블린스키는 "시장경제도입과 사유화를 위해 근본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실라예프와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