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기업의 경영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준조세적
성격이 강한 기업의 각종 기부금규모는 오히려 크게 늘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업을 제외한 4백93개 12월결산법인들이
올상반기동안 각종명목으로 지출한 기부금규모는 1천1백3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무려 59.1%(4백22억원)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기간 매출액증가율 25.6%의 2.3배에 달하는 것이다.
매출액에 대한 기부금의 비중도 0.16%로 전년동기보다 0.03%포인트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한국이동통신이 소속된 통신업의 기부금규모가
22억8천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무려 5백37.5%나 늘어난 것을 비롯
기계업(4백55.2%) 철강업(2백64.8%) 도매업(1백91.5%)
운수장비업(1백53.9%)등에서의 기부금 출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 도매 어업등 비제조업전체의 기부금규모는 총2백9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5.4%가 늘어났으며 제조업은 8백42억원의 기부금을
출연,전년동기 대비 57.0%의 증가율을 보였다.
기업별로는 포철이 전년동기보다 3백78.9%가 늘어난 2백61억5천만원의
기부금을 지출,가장 많았으며 대우 68억3천만원(5백2.9%) 대한항공
46억1백만원(15.7%) 삼성전자 32억7천만원( 54.8%) 현대자동차
31억4천만원(3백49.2%)등의 순이었다.
이들업체를 포함 10억원이상의 기부금을 출연한 기업은 쌍용양회 종근당등
모두 20개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