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방의 비상설 최고입법기구인 인민대표대회는 4일 기존의
연방체제를 해체하고 소련내 주권국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연방체를 창설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하기위한 역사적인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틀간의 임시회의에서 이 문제를 둘러싸고 열띤 토론을 벌였던
인민대표대회대의원들은 이날 표결에서 각 공화국들이 스스로의 의사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느슨한 형태의 새로운 연방체 창설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르바초프대통령은 3일하오 속개된 이틀째 인민대표대회
임시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전날 회의에서 제시했던 3원 집단지도체제
구성안중 과도기중의 의회기능을 대신할 인민대의원위원회를 구성하려던
당초의 계획을 철회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연설에서 각 공화국을 대표하는 20명씩의 대표들로
구성될 소규모 입법기구인 인민대의원위원회 구성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인민대표대회 산하 상설최고입법기구인 기존 최고회의를 존속시켜 기능을
수행토록 할 것이라면서 자신과 10개 공화국 최고지도자들도 국정수습안의
내용을 이같이 일부 수정키로 의견을 모았으며 앞으로 최고회의는 공화국
최고회의에서 차출된 대의원들과 직선대의원들로 구성되는 2원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