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주식시장개방안확정의 호재성재료에도 불구하고 맥을 못추고있다.
3일 주식시장은 소련사태이후 2주가량의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냉각된
투자심리로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후장중반께 종김사전환설이 나돈
단자주를 중심으로한 금융주에 매기가 형성돼 보합선으로 반등했으나
거래는 부진을 면치못해 재료불감증현상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55포인트 빠진 675.67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종금사전환설에 힘입은 지방단자주가 상한가행진을 벌이자 은행
증권등 금융주에도 매수세가 꿈틀거렸으나 8백63만주로 전일에 이어
8백만주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날 후장중반께 금융주로 매수세가 몰려 시중은행과 증권주가 전일
종가대비 1백원가량 높은 시세를 형성하자 기술적반등을 노린 선취매기가
돌기도했으나 탄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후장초반께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7.07포인트 떨어진 668.05로 한때
670선이 무너진후 반등하는 국면에서도 2부종목과 소형주는 철저히
소외당한채 낙폭이 좁혀지지 않았다.
기관투자가들은 통안증권차환발행등의 악재가 도사리고있어 가랑비에
옷젖듯이 흘러내리는 주가를 보고서도 속수무책이었다.
일반투자자들도 대기매수세가 아직 만만찮게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하락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또 고객예탁금감소,시중실세금리의
오름세등 증시주변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있어 현재 주가수준에서는
반등국면이 나타나더라도 큰폭의 오름세를 기대할수 없기때문에
선취매보다는 관망세를 택하는 투자자가 많은편이라고
일선영업점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매도세의 경우도 추가낙폭이 클때에 반발매수세가 형성될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작용해 대량매물을 쏟아내지는 않고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시분석가들은 최근의 거래부진현상은 이처럼 매수 매도세간의
시황전망이 일치하고 있어 관망분위기가 짙게깔린데다 연말장세를 겨냥한
신용융자가 늘어 증권사가 신규로 제공할 여유자금이 없어 추가수요를
유발시키지 못하고 있기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개방안 보도보다 지방단자사의 종금사 전환설이 위력을
발휘해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는 투자격언을 실감케했다.
한경다우지수는 건설주의 약세로 종합부가지수의 강보합세에도 불구하고
전일보다 0.52포인트 떨어진 612.90,한경평균주가는 1원이
내린2만8백79원을 나타냈다.
7백44개종목에서 1천2백86억원어치의 거래가 형성돼 2백9개가
오름세,3백81개가 내림세를 보였다. 31개의 상한가는 대부분
지방단자주였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37개종목에는 부도설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형전자주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으며 조립금속 운수장비
비금속광물등 일부제조업이 강세를 보인반면 대부분의 제조업과 건설
무역업이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