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무용, 연극등 순수 예술부터 영화, 가요등 대중예술에 이르기
까지 각종 문화행사를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KBS홀이 7일 문을 열고 오는
10월22일까지 46일동안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펼친다.
KBS가 지난 85년12월에 착공하여 90년 4월30일에 기본 건물을 완공한
이 홀은 연면적 3천3백평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
서올올림픽때 활용된 국제방송센터(IBC)의 일부를 개조한 이 홀은
5백91평의 넓은 무대공간과 4백36평의 로비, 1천9백16석의 객석과 더불어
최첨단 무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공연장부족으로 시달리는 국내
공연예술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KBS측은 대규모 문화공간의 마련을 통해 국내 공연작품의 질을 높이고
공연물과 방송 프로그램을 연계,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의도에서 이
홀을 개관하게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KBS홀에선 앞으로 각종 공연과 행사등이 펼쳐지게 되며 KBS의
공연관계프로그램도 이곳에서 녹화되어 한층 생동감을 더하게 된다.
7일부터 시작되는 KBS홀 개관기념공연도 KBS프로그램과 연계해 TV또는
라디오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특히 `제 64회 FM콘서트홀''(19일)과 ` 제
26회 FM국악무대'' (20일), `완창판소리 춘향가''(10월6일), `한국가요
1백년''(10월12일)등은 방송프로 그램으로 기획된 것들이다.
화려한 개관기념공연은 7일 KBS교향악단의 연주회로 막을 올린다.
금난새지휘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협연(작품 베토벤의 `황제''),
서울시립합창단의 합창이 있고 소프라노 김영애, 메조 소프라노 김신자,
테너 박세원, 바리톤 김성길등이 출연한다
11일과 12일은 미국 뉴욕시티발레단원들의 무용공연으로 꾸며진다.
레오니드 코즐로프등 뉴욕시티발레단의 스타급 단원 20명이 출연하여
`코펠리아''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등 클래식발레를 선보인다.
이어 14일부터 4일간 열리는 `대한민국 국악제''는 서울시립국악관현
악단과 중앙국악관현악단, KBS국악관현악단,부천시립국악관현악단등이
차례로 출연하여 한국 전통음악의 멋을 선사한다.
27일부터 30일까지는 프랑스의 뮤지컬 `자쥬''(제롬 사파리원작)가
공연되고 10월4일과 5일에는 우리나라 전통무용중 대표적인 명무를 그
특징과 지역성별로 엄선하여 공연할 예정.
특히 명무공연에는 승무의 이매방, 진도북춤의 박병천, 덧뵈기춤의
김소희, 한량춤의 하보경, 무속춤의 김금화등 인간문화재와 준문화재급및
전수생만으로 출연진을 구성하여 한국 전통춤의 진수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월9일과 10일에는 ` 팝스 콘서트''의 순서. 첫날인 9일에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여 클래식과 팝의 만남을 시도하고 10일에는
인기가수 심신과 노사연등이 나와 영화음악과 가요등을 부른다.
개관기념공연의 마지막 순서는 10월19일부터 22일까지 한국오페라단의
`토스카'' (푸치니작곡)로 장식된다.
KBS홀의 참단 장비가 총동원될 `토스카''공연에는 성악가 정은숙,
이승희, 박치원,안형렬등과 서울시립합창단,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