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휴가때 너도나도 다투어 중국여행에 나섰던 한국인관람객 2천여명이
휴가철이 끝나가는 요즘 중국현지에서 돌아오는 항공편과 선편을 구하지
못해 10여일이상 발이묶여 고생하는 소동을 빚고있다.
이로인해 수출상담등 업무차 중국을 방문했던 회사원들까지도 교통편이
없어 돌아오지못해 업무에 차질을 빚고있고 개강이 시작된 대학생들은
여비마저 동나 발을 구르고있다.
2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방문객들은 현지교통사정이 워낙 엉망이어서
예약을 하고도 자리를 얻지못하기 일쑤인데다 요즘 한국방문길에 오른
중국교포들까지 크게늘어 한국행교통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이들은 북경 홍콩 서울간의 항공편을 이용하려해도 이미
9월중순까지 예약이 끝나 특별교통편 투입이 없는한 귀국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휴가차 중국여행에 나섰던 일부회사원과 대학생들은 여비마저 떨어져
북경과 위해에서 노숙생활을 하며 선편을 애타게 기다리고있다.
중국에서 귀국하려면 인천 위해간을 주3회 왕복운항중인 중국의
골든브리지호(정원 4백80명)를 이용하거나 홍콩이나 동경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길밖에 없다.
지난달 4 14일 중국방문길에 나섰던 국민문화연구소 단원11명중
이종근씨(53.부단장)만 예정대로 지난주 선편으로 귀국했을 뿐 나머지
10명의 단원은 현재 중국위해시내 여관에 머물면서 배편을 기다리고 있다.
이씨는 "왕복티켓을 사 갔어도 중국현지의 교통편이 엉망인데다 한꺼번에
승객이 몰려 자리를 구할수 없다"며 이바람에 나머지 단원들의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이부단장은 "여관비도 모자라 현지의 중국교포로부터 급전을 빌려쓰는등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빨리 한중간 항공직항로가 개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니버설여행사 김민정씨(29)는 "선객들의 항의가 빗발쳐 8월중순부터는
아예 예약을 받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방문객의 불편이 가중되자 골드브리지호 사무소측은 9월초부터
주2회로 운항편수를 줄이려던 당초계획을 변경,주3회 운항을 계속키로
했다.
골드브리지호 인천사무소관계자는 "7~8월중 1백30명씩이나 되는
학술진흥재단의 대학생연수단과 학술조사단등 단체관광객이 워낙 많은데다
한국에서 한몫 잡으러 오는 중국교포들까지 가세,승선체증현상을
빚고있다"며 "현재로선 특별운항편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