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동북아시아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있다.
이는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태평양경제권에서도 가장 큰 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동북아시아지역은 정치 군사적 제약과 지역내 국가간 발전단계의 현격한
차이가 있지만 지리적 근접성과 문화적 동질성으로 인해 짧은 시일내
상당한 수준의 협력관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아시아지역을 형성하는 각 국가및 각 지역의 생산요소가 서로
이질적이기 때문에 대규모 협력의 가능성이 매우크다.
한국의 다양한 생산기술과 자본,일본의 첨단기술과 자본,소련 극동지역의
석탄 천연가스 비철금속 목재 수산물등의 풍부한 청연자원,중국의 농산물과
노동력,북한의 광산물과 노동력을 각각의 생산요소로하여 상호 보완적인
경제협력이 가능하다.
최근 중국 북한 소련은 두만강유역에 대해 적극적인 개발의사를 나타내고
한국과 일본은 이에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는 것도 이지역이 상호보완적
개발을통해 개발될경우 동북아시아의 중심이 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개발이 계획되고있는 두만강 유역으로는 북한의 응기와
샛별,중국의훈춘,소련의 포시에트 등을 들 수있다. 이들 지역은 상호
국경이 접해있고 한국가의 개발이 다른 국가의 개발에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이들지역의 개발은 개발의 계획단계에서 부터 긴밀한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은 각국의 국제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며 기술의 확보여부가
경제성장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기술협력관계를 먼저 수립할 필요가
있다.
동북아시아지역에서 과학기술협력은 지역내 국가의 성장및 발전에는 물론
평화공존구조의 정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동북아시아국가중 소련및 중국은 기초과학기술및 첨단과학기술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한국은 상업응용기술에 강점이 있으므로 이를 접목한 협력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최근 선진국들의 기술보호주의 경향에 비추어
동북아시아지역에서의 과학기술협력은 소련 중국및 북한에는 경제성장의
중요한 기회로,한국에는 과학기술수준 발전의 계기로,일본에는 시장확대의
기회로 할용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동북아지역에 있어서의 기술협력은 지역내의 사회 경제적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도 선결되어야 할 과제이며 향후 동북아시아지역에 있어서의
기술협력은 여러 사항에 중점을 두고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인적교류의 확대이다. 효율적인 기술협력을 위해서는 성숙된
협력분위기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협력주체간 인적교류가 확대되야
한다. 따라서 각국의 연구기관간의 연구원 교류,생산업체간 생산인력의
기술연수등을 포함한 인적교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둘째 각국간 합작투자가 확대되어야 한다. 동북아시아 각국은
발전단계에서많은 격차를 나타내고 있을 뿐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자원도
서로달라 이의 결합을 통한 협력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각국간 상호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향후 과학기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
공동연구를 실시함으로써 선진국의 기술보호주의를 극복하고
첨단과학기술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각국은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기술협력에 나서야 할 것이다. 오늘날
기술보호주의가 세계적으로 팽배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일부 국가들은
기술협력에 극히 소극적이지만 적어도 동북아시아지역의 협력에선 이러한
기술보호주의가 그대로 적용되어서는 안된다.
다가오는 21세기 세계경제의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인 경제블록화 현상을
고려할 때 각 경제블록의 험준한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동북아시아지역의 국가간 협력필요성은 그 어느때 보다도 높다. 이러한
관점에서 훈춘지역과 샛별삼각지대의 개발은 동북아지역 협력의 시금석이
될것이며 이개발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는 경우 이를 토대로
동북아지역의 협력은 더욱 확대,발전될수 있고 나아가 세계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