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에 예기치 않게 9개월간 발이 묶인 미국 우주비행사 두 명이 곧 지구로 돌아온다.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 14일 오후 7시3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 캡슐 ‘드래건’을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드래건은 약 29시간 뒤인 16일 오전 0시4분 ISS 도킹에 성공했다.ISS에는 원래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발이 묶인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가 머물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보잉의 우주 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8일간의 시험비행을 위해 ISS에 도착했으나 스타라이너에서 기체 결함이 발견되면서 귀환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NASA의 ‘적정 인원 유지’ 원칙에 따라 이들은 후속 임무팀이 도착할 때까지 정거장에 남아야 했다.이번에 도착한 ‘크루-10’ 팀이 교대 임무를 수행하면서 윌리엄스와 윌모어는 마침내 지구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NASA의 생중계 화면에는 ISS에 모인 우주비행사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서로 포옹하며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약 사흘간 새로 온 임무팀에 업무를 인계한 뒤 오는 19일 드래건을 타고 귀환할 예정이다.이혜인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연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급등하고 있다.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대규모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이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 들어 18.93% 올랐다. 지난 13일에는 장 중 975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의 상승세는 다른 증권주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올 들어 키움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등은 4~6% 오르는 데 그쳤다.미래에셋증권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이 이 같은 차이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약 1467억원(보통주 250원·1우선주 275원·2우선주 2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1369억원(보통주 1500만 주·2우선주 250만 주)어치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2030년까지 자사주 총 1억 주를 추가 소각하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주가 부양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는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이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법인의 세전이익은 945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해외법인 이익은 1661억원으로 전년 대비(485억원) 3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인수한 인도 미래에셋셰어칸의 자산관리(WM) 성과까지 반영되면 추가적인 실적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과 함께 연내 이뤄질 자기주식 추가 소각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렸다.최만수 기자
박보겸(27)이 삼천리 모자를 쓰고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박보겸은 16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고지우(23)를 1타 차로 따돌리고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우승상금은 14만4000달러(약 2억1000만원)다.박보겸은 KLPGA투어의 대표적인 ‘늦깎이 스타’다. 또래 선수들보다 다소 늦은 15세에 골프선수로 진로를 잡은 그는 2017년 프로 데뷔 이후 오랜 기간 무명에 머물렀다. 2023년 교촌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지만 “운이 좋았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악천후로 인해 36홀로 단축된 경기였던 탓이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박보겸은 비상을 시작했다. 상반기 동안 몸을 푼 그는 9월 KG레이디스오픈에서 배소현과의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는 박보겸은 한 달 뒤 상상인·한경와우넷오픈에서 72홀 경기를 모두 소화하고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올 시즌을 시작하며 박보겸은 많은 변화를 감행했다. ‘골프 명가’ 삼천리와 후원 계약을 맺었고 새 매니지먼트사도 만났다. 삼천리골프단은 유망주와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를 발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겨울 삼천리골프단은 박보겸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지유진 삼천리스포츠단 부단장, 김해림 코치로부터 퍼트 훈련을 받으며 정교함을 키웠다.구질도 오랜 기간 구사한 페이드에서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