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시내.시외전화소통상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93년까지 2천1백22억원을 투입, 시외통신망을 2원화하고 2000년까지
7백32억원을 들여 전국적으로 시내전화망관리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29일 한국통신에 따르면 시외통신망의 2원화는 그동안 시외교환시설의
부족으로 특히 수도권과 지방간에 자주 발생해온 통화체증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망과 별도의 통신망구축을 위해
92년부터 2년간에 걸쳐 서울(혜화, 구로),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
국산전전자교환기 TDX-10 14만2천회선이 공급된다.
한국통신은 이에 앞서 시외전화소통개선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2백77억원을 들여 서울시내 6개전화국에 시외교환기능을
부여한데 이어 금년말까지 98억원을 투입해 서울지역 시외교환시설을 더
증설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조치로 수도권의 시외전화소통이 보다 원활해져 지난해
상반기에는 총 34억9천만건의 시외통화가 처리된데 비해 금년 상반기에는
42억7천만건으로 통화량이 2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한국통신은 시외 및 국제전화통신량의 흐름을 24시간 감시,
통제하는 전국통신망관리시스템을 97억원의 예산으로 92년6월까지 설치키로
한데 이어 시내통신망에 대해서도 같은 기능을 갖는 시내전화망관리
시스템을 개발, 설치키로 했다.
시내망관리시스템은 1단계로 오는 93년까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2단계로
96년까지 서울, 부산, 경기, 대구, 전남, 충남등 6개지역에 설치하며
3단계로 2000년까지 전북, 강원, 충북, 제주지역에 추가설치,
전국종합관리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같은 시스템이 설치, 운용되면 통화량폭주시 폭주구간의 통화량의
흐름을 우회시켜 통화체증이 해소되는등 전화서비스가 향상되고 통화량의
집중에 따른 교환기능의 마비현상을 방지, 대형고장발생을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