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구의동 방지거병원은 산모가 해산뒤 행방을 감추는 바람에
5개월동안 신생아실에서 맡아 길러온 유아의 부모를 찾아달라고 서울
동부경찰서에 28일 신고.
병원측에 따르면 지난 3월9일 김경아(21)라는 이름의 임산부가
동대문구 답십리동 구세병원에서 분만한 남아가 저산소 증세등으로 생명이
위독하게 되자 자신을 아이의 아버지라고 밝힌 한모씨(21)가 이날 갖난
아기를 방지거병원으로 옮겼는데 한씨는 유아를 옮긴 직후 행방을
감췄으며 산모도 6일뒤인 같은 달 15일 새벽 병원비 1백10만원을 내지
않은 채 입원해 있던 구세병원을 몰래 빠져 나가 아이만 남게 됐다는 것.
5개월여 아이를 길러온 이경희 간호사는 "차트에 적힌 주소지로
추적했으나 허위기재로 밝혀져 부모를 찾을 수가 없다"며 "처음에는
허약했던 아이가 지금은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어 하루빨리 부모의 품으로
돌려 보내 주었으면 좋겠다"고 희망.
병원측은 어린이 양육비등 밀린 병원비 5백50만원중 일부만 받고서라도
아이를 부모에게 돌려 주기위해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