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8일 "남북한이 한나라가 아니라 두 회원국으로 유엔에
들어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나 이것은 남북한이 통일로 가기위해 불가피
하게 거쳐야 하는 중간단계일 뿐"이라며 "남과 북이 상호실체를 인정하지
않고는 진정한 대화도, 공존공영하는 관계도 이룰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민주평통 제5기 출범에 따라 새로 위촉된
해외자문위원 8백11명을 초청, 다과를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제 북한만이
폐쇄된 공산체제를 지탱할수 없으며 북한은 변화할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남북한이 유엔회원국이 된다는 것은 남북이 국제사회의
틀속과 그 규율위에서 서로를 인정하는 것으로써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가는 새로운 남북관계의 시발"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세계와 역사의 흐름이 우리의 자주통일시대를 재촉하고
있으며 더이상 우리의 통일에 장애가 될 외부적 요인도 없다"면서 "이제
통일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우리의 주도적 노력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자문위원들은 영남지역 수재민을 위해 수재의연금 1천만원을
모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