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가 침체되면서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틈을
이용,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분양가 자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27일 주택사업협회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들은 기존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현시점이 아파트분양가 자율화의 적기라고 판단,
전용면적 18평 초과 민영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를 건설부 등 관계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협회 소속 1백17개 주택건설지정업체 중 간사회사인
삼성종합건설, 현대산업개발, (주)한양 등 9개 업체 대표들은 지난 21일
"아파트분양가개선 추진위원회"를 구성, 분양가자율화의 논리적 근거를
마련키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주택사업협회는 추진위에서 작성한 논리적 근거자료를 토대로 오는
9월17일 분양가제도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 형식적인 여론수렴과정을
거친 뒤 대정부건의안을 작성할 계획이다.
주택사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정부통제하에 있는 현행
아파트분양가체계가 주택시장의 왜곡과 건설업체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전용면적이 18평을 넘어서는 민영아파트의 분양가는 업계 자율에
맡겨 공급물량을 자연스럽게 늘려야한다 "고 주장했다.
주택건설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간신히 자리잡아
가고 있는 아파트시장의 안정추세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내년도에
각종 선거가 실시될 예정인데다 주택시장이 완전한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할수는 없으므로 분양가자 율화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