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들의 자금사정이 호전되면서 시중 실세금리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6일이후 계속 연 20%를 상회해왔던
비은행간 콜금리(1일물기준)가 지난 21일 연 19.87%로 떨어진데 이어
22일에는 연 19.75%로 내려가는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회사채(3년만기) 유통수익률도 22일 은행보증사채가 연 18.90-
18.95%로 전일의 19.05%에 비해 0.1-0.15%포인트 낮아졌으며 통화채
(1년만기)는 22일 현재 연 18. 25%를 유지하고 있으나 매물이 없어
앞으로 유통수익률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시중금리가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은행권의 수신증가로
자금여유가 생겨 지난 22일 한국은행이 RP(환매조건부채권매매)거래
방식으로 은행권으로부터 6 천억원의 자금을 흡수했음에도 콜시장에
1천억-2천억원규모의 은행권 여유자금이 유 통되고 있으며 투신사들도
통화채 현금상환으로 자금사정이 호전되는등 금융기관들이 전반적으로
자금에 여유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단자사들은 한때 증시로 몰렸던 자금이 다시 유입돼 자금부족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증권사도 증권금융에 예치했던 예탁금 순증분을
다시 대출받아 자금사정이 좋아졌다.
금융관계자들은 금융기관들의 자금여유로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달 추석을 앞두고 정부의 통화긴축이 우려되는 데다 추석자금
마련을 위한 기업들의 자금가수요 현상도 예상되기 때문에 하락세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