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업계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경부고속도로의 교통체증으로
인해 늘어지고 있는 운행시간의 단축을 위해 평일에 고속버스의
중부고속도로 운행을 허가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21일 고속버스업계에 따르면 날로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 증가로
체증이 극심해 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대전 구간이 오는 93년 대전
엑스포에 대비해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교통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때문에 고속버스의 운행시간이 정상적인 인가 운행시간의 거의 배
가까이로 늘어나 사실상 고속버스로서의 기능을 잃고 있다.
서울-대전의 경우 인가운행시간은 1시간 45분인데 비해 실제
운행시간은 3시간 25분이 걸리고 있으며 서울-대구 7시간, 서울-광주
7시간, 서울-부산 9시간 등으로 대전 이상구간의 전 노선의 운행시간이
인가운행시간보다 배 가까이 되고 있다.
이같은 실정에 따라 고속버스업계는 아직은 경부고속도로보다 비교적
교통량이 적은 중부고속도로의 운행을 평일에까지 확대 허용해 줄 것을
교통부에 건의하고 있 다.
중부고속도로로 운행할 경우 경부고속도로운행에 비해 서울-대전간
운행시간이 약 1시간 40분이 단축된다는 것이다.
현재 고속버스의 중부고속도로 운행은 지난 89년 10월 27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업체 스스로가 선택적으로 운행하도록 돼 있으나 평일의
중부고속도로 운행은 금지돼 있다.
한편 교통부는 갈수록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는 경부고속도로의
도로사정을 감안, 고속버스의 중부고속도로 운행을 평일까지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