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정정 불안으로 인해 올해 10억달러 가량으로 예상됐던 대소
수출이 5억달러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일 상공부에 따르면 대소 수출은 올해 소비재차관에 의한 수출
8억달러 중 5 억달러 가량이 집행되고 일반수출 5억달러 가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장 소비재차관에 의한 수출의 집행이 무기연기
돼야할 상황인데다가 일반수출도 일부 선 적이 보류될 것으로 보이는등
대소 수출이 차질이 시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중 소련에 수출된 2억1천4백만달러를 포함,
연말까지 많 아야 5억달러 선에서 대소수출이 마감될 전망이며
소련으로부터의 수입도 크게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지난 상반기 중 3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86.2%가
늘어났으 나 수입품목이 대부분 니켈, 동 등의 비철금속과 수산물들로
수입선 전환이 언제라 도 가능한 품목이어서 소련의 정정불안이 계속되는
한 수입선 전환이 불가피해질 것 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상공부는 대소수출의 감소로 올해 전체 수출액에도 다소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이달중으로 예정됐던 소련과의 소비재 수출품목의
최종협의를 위 해 주한 소련무역대표부 등을 통해 소련측의 협의의사를
타진키로 했다.
한.소 양국은 지난 5월의 소비재차관 관련협의에서 합의를 보지 못한
일부 전자 부품, 신발 등의 수출물량을 확정하고 콘테이너, 직물 등 일부
품목을 새로 추가하 기 위해 내주중 서울에서 최종협의를 갖기로 했었다.
이를 위해 소련 대외경제부의 캅찹스키 아시아담당국장 일행이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달 중 선적이 시작될 예정이던 소비재 차관 수출은 19건 8천4백만달러
어치였 는데 소련의 사정으로 무기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대한무역진흥공사도 오 는 10월24-28일 모스크바에서 개최할 한국상품
전시회를 위해 이번주부터 준비물을 소련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선적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