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당국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실각에도 불구하고 지난83년
9월1일 사할린근해 상공에서 소련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KAL 007기
희생자 2백69명의 유족들이 추진해온 위렁비 건립과 사교해역에서의
선상추모제 거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KAL 희생자 추모제를 준비하기 위해 출국, 사할린을
방문한후 20일 하오 귀국한 KAL기 피격 희생자유족회 홍현모(55)은
김포공항에서 "네벨리스트이고르 파블로비치 시장이 위렁비 건립에
필요한 부지를 마련해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네벨리스트시는 사고해억인 모네돈섬에서 가장 가까운 시로
70KM정도 떨어져 있다.
홍회장은 "파블로비치시장은 위렁비를 세우는데 한국인 희생자뿐
아니라 당시 KAL기에 탔던 미국, 일본인들의 유족도 함께 참여하기를
희망했다"고 전하면서 "추모제가 끝나는대로 위렁비건립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범국민적 모금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