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는 심한 주문적체현상을 빚고있는 반면 대형상용차는 재고가 쌓이고
있어 차종간 판매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승용차의경우 올봄까지만해도 공급이
원활했으나 6,7월중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차질,여름휴가철을 맞은
수요급증등으로 승용차3사의 주문적체는 약5만7천6백대에 이르고 있다.
이는 노사분규가 있기전인 지난 5월보다 거의 3배가까이 는 것으로 내달중
추석이 지난뒤에야 적체가 풀릴 전망이다.
회사별로는 현대자동차가 3만3천7백여대로 가장 심하고
기아자동차(1만2천1백여대)대우자동차(1만1천8백여대)등의 순이다.
차종별적체는 현대의 쏘나타가 1만3천7백여대로 으뜸이고 엑셀
1만1백여대,프라이드 6천7백여대,엘란트라 6천3백여대,르망
5천1백여대등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고객이 차를 인수하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종래
평균1개월정도에서 2개월 가까이로 늘어났고 거주지와 차종에 따라선
2개월이상 소요되는 사례마저 생겨나고 있다.
이에반해 상용차는 대형트럭을 중심으로 주문이 격감,회사마다 재고가
쌓여 애를 먹고있다.
지난2월중 업계전체로 1천2백36대까지 주문이 몰렸던 15t덤프트럭의 경우
정부의 건설경기억제책 발표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달엔 2백32대로 주문이
떨어졌고 레미콘차도 지난5월부터 월평균 30%까지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판매부진으로 인한 15t덤프트럭 레미콘차 콘크리크펌프트럭의 재고는
현대 4백여대 대우 2백30여대 쌍용 2백40여대등 상용차4사를 모두 합쳐
1천대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업계는 이처럼 상용차재고가 늘어나자 일부차종의 생산중단등
자구책마련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현대는 올해 화물트럭생산계획을 당초 2만1천6백대에서 최근
1만9천6백40대로 축소조정하면서 8,9월 두달간 대대적인
상용차판매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상용차메이커인 쌍용자동차도 믹서카의 생산을 지난달부터 월20대로
제한한데이어 덤프트럭과 콘크리트펌프트럭은 아예 생산을 중단하고있다.
아세아자동차 역시 광주공장의 대형트럭 레미콘차등 일부특장차
생산라인가동을 대폭 낮추고 건설업체 건자재업체를 상대로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