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기업들의 순이익 신장세가 자본금 증가율을 앞지른 가운데
기업들이 사내유보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월말 결산법인(5백21개사)중 결산기변경회사
등 9개사를 제외한 5백12개사의 6월말 현재 재무구조를 분석한 결과
자본금 19조8천5백9억원, 잉여금 33조1천3백28억원 등으로 유보율
(자본금에 대한 잉여금비중)이 1백66.9% 에 이르고 있다.
이는 작년 동기의 1백46.3%보다 20.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사내 유보규모가 늘어난 것은 자본금이 이 기간중 5.4% 증가한
반면 순익증가율이 8.6%에 달하고 자산재평가적립금, 주식발행초과금
등도 계속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중 제조업의 경우 자본금 8조5천6백39억원, 유보액 19조6천8백69억원
등 유보율이 2백29.9%로 작년 같은 기간(1백99.6%)에 비해 30.3%포인트
높아져 재무구조가 점차 안정성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유보율을 보면 철강업이 4백94.4%로 작년 동기(4백84.6%)보다도
높아진 가운데 최고 수준을 보였고 <>음료업종은 4백35.7%에 달해 1년전
(1백83.7%)에 비해 괄목하게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섬유는 이 기간동안 2백82.6%에서 3백86% <>비금속광물은
2백77.8%에서 3백9.1% <>통신업은 1백54.6%에서 3백6.6%로 각각
높아지면서 3백%대의 양호한 유보율을 보였다.
이밖에 식료(2백43.8%), 화학(2백20.6%), 광업(2백7.4%)등도 작년
동기보다 다소 높아진 가운데 유보율이 2백%대 수준을 유지한 반면
기타제조업은 3백4.8%에서 2백94.8%로 낮아졌다.
한편 건설업의 경우 신도시건설에 따른 외형신장에도 불구하고
유보율이 67.9%에서 73.9%로 높아지는데 불과한 것을 비롯 나무(99.2%),
기계(97.6%), 운수창고(49 7%) 등의 사내유보가 크게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은 자본금 5조1천2백46억원, 사내유보 4조9천6백34억원으로
유보율이 96.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