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광복 46주년을 맞은 15일 중앙당사에서 이기택총재 주재로
총재담간담회를 열고 신민당 김대중총재가 이날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참석에
동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 비난 논평을 즉각 발표.
이부영부총재가 직접 작성, 김부겸부대변인 명의로 발표된 논평은
"민생문제와 야권통합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김총재가 유엔에
동행한다고 밝힌 것은 항간의 노.김밀약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주장.
논평은 또 "김총재는 야권 지도자로서 항간의 밀약설을 불식시킴과
아울러 야권이 대동단결해 매진하는 모습을 보일수 있도록 뉴욕 동행에
대해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한편 이총재는 "광역선거 이후 우리당이 내분및 야권통합회오리에
휩쓸려 공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자성하고 "이제 통합문제와는
별개로 보다 능동적으로 당조직및 정책기능을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통합결렬에 미리 대비하려는 인상을 주는 모습도.
장기욱인권위원장도 야권통합과 관련, "신민당 주류측과의 접촉
과정에서 상임 대표의 성격을 둘러싸고 양측 의견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하고 "그러나 신민당 주류측이 결국 양보할 것이라는 감을
받았다"고 통합이 실패하더라도 그 책임을 신민당에 전가하려는 기색.